가르침과 배움은 쌍방향이라는점을 상기시키는 글이다.
https://m.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109080300035
본문 중 발췌
"알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깨우쳐주지 않고, 표현하려 애쓰지 않으면 틔워주지 않으며, 한 모퉁이를 들어 말해주었을때 다른 세 모퉁이를 미루어 생각하지 않으면 다시 말해주지 않는다." 가르치는 것을 기쁨으로 여긴 공자였지만, 스스로 알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이 없는 이는 가르치지 않았다.
아무것도 묻지 않는데 너무 많은 것을 가르치는 것이 우리 교육의 문제다. 등수를 올리기 위해,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배우고, 높은 학점을 얻기 위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기 위해 또 배운다. 정작 자신이 무엇을 알고 싶고 무엇을 표현해야 할지에 별 관심이 없고, 배운 것을 가지고 더 생각해보려 하지도 않는다. 나의 필요가 아니라 누군가 정해놓은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지식을 쌓을 뿐이다. 가르침이 있을 자리가 없다.
"묻지 않는데 말해주는 것을 오만함이라 하고 하나를 물었는데 둘을 말하는 것을 떠벌림이라고 한다."
그러니 이제는 가르침 없는 배움으로도 충분할까?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간에 지속적인 관계 속에서 의문과 답답함에 길을 열어주는 가르침은 여전히 필요하다.
나는 배울 준비가 된 사람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시사공부 > 경향신문 명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성민의 정치 인사이드 - ‘주류 엘리트와 아웃사이더 대결’ 2002 대선이 아른거린다 (0) | 2021.09.11 |
---|---|
박종성 칼럼 - GTX는 정의로운가 (0) | 2021.09.11 |
공감 - 우리 집에 벤자민 버튼이 산다, 박선화 한신대 교수 (0) | 2021.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