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5

행복 - 심재휘

평범한 삶의 소중함에 대한 시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203070300095/?utm_campaign=rss_btn_click&utm_source=khan_rss&utm_medium=rss&utm_content=total_news [詩想과 세상] 행복 집을 나서는 아들에게보람찬 하루라고 말했다 창밖은 봄볕이 묽도록 맑고그 속으로 피어오르는 삼월... www.khan.co.kr 본문 중 발췌 시인은 외출하는 아들에게 무심코 “보람찬 하루”라는 말을 건네곤 후회한다. 하루하루가 “보람차다면” 오히려 힘겨울 수 있기 때문이다. 말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선한 말도 상처가 된다. 특히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젊음’이라..

정선 아라리, 당신 - 우대식

너무 일찍 곁을 떠난 어머니를 추억하며 쓴 시. 시보다 풀이가 더 좋다.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110250300025 [詩想과 세상]정선 아라리, 당신 마음의 회랑 안쪽에 긴 휘장을 친다 다시 비가 내리고 또 눈이 내린다 그 휘장 아래를 걸으면 밑도 ... www.khan.co.kr 본문 중 발췌 삶이 힘들 때마다 당신을 생각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떠돈다. 강가에 밤이 찾아오면 별이 된 당신을 하늘과 강에서 만날 수 있지만, 슬픔은 더 깊어진다. 정선 아라리를 부르다가 세속의 도시로 돌아온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송편 - 고영민

아버지가 떠나가신 이듬해 맞이한 추석에 느낀 감정들을 표현한 시. https://m.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109130300035 [詩想과 세상]송편 송편을 빚는다 무른 반죽을 떼어 손바닥 위에 굴린다 엄지로 옴폭하게 모양을 만들고 소를 넣어 끝을... m.khan.co.kr 본문 중 발췌 아버지가 안 계신 올 한가위는 유난히 쓸쓸하다. 곁에서 아버지가 송편을 빚는 듯하다. 시은은 명절 분위기 망칠까봐 내색하지 않는다. 두 딸은 할아버지가 앉았던 자리에서 "무른 반죽을 떼어" 조물조물 장난을 친다. 냉장고에서 막걸리를 꺼내 마시던 시인이 딸들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슬픔과 기쁨이 교차한다.

가을비 - 이병일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나게하는 시다.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109060300095 [詩想과 세상]가을비 저 일몰 끝, 씻으면서 씻기는 것이 있다 쌍무지개 띄워 놓고 반지르르한데 까끌까끌한 몸을 가진 ... www.khan.co.kr 본문 중 발췌 남편을 먼저 보내고 혼자 몸으로 어린 자식들을 키우는 고단함이 묻어난다. "오므라진 손으로 눈가를 닦"는 건 혼자 강가에 앉아 있을 때만이다. 자식들 앞에서 울 순 없지 않은가. 참 밉고도 그리운 남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