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장소다.
평일 낮인데도 불구하고 주차장에 많은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다. 전기차 충전기도 보인다.
입장은 무료다. 이날 유일하게 열려있던 진남문.
해미읍성의 번화가 방향으로 나 있는 문이다.
읍성 크기에 비해 들어서 있는 건물이 그리 많지 않다. 과거 해미읍성 안에는 학교, 관공서 등 실제 사람들이 생활하는 건축물들이 있었지만 복원을 위해 철거를 했다고 한다.
앞을 가리는 건물이 없어 경치는 멋지지만 중국 따리와 비교하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 복원 방식이다.
다 갈아엎은 후 바라만 보는 문화재로 만들게 아니라 읍성 내부에 남아 있던 옛 건축물들을 상가,학교,관공서 등으로 그대로 사용하게 놔둔 채 부족한 부분을 복원했더라면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특색있는 마을이 탄생하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든다.
아래는 해미읍성 복원 전후 과정을 추측할 수 있는 신문 기사
https://www.joongang.co.kr/article/1473040#home
네이버 지도로 보면 읍성의 크기가 상당하다는 걸 알 수 있다. 붉은색으로 칠해놓은 면적이 중심 상권인데 상권 거의 대부분이 들어갈 정도로 크다.
복원방식에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 다른 지자체들은 이런 사례를 교훈삼아 아주 신중하게 복원사업을 진행했으면 하고 바래본다. 중국 따리처럼 할 수 있다면 매년 어마어마한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본격적으로 구경에 나선다.
아래는 옛날 민가를 복원해 놓은 모습이다.
아래는 서산 고등학교 방향으로 나있는 지성루.
정문으로만 출입할 수 있도록 다른 문은 막아놨다. 이게 코로나로 인한 임시 조치인지 아니면 항상 이런건지 알 수 없지만 모든 문을 개방해서 사람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하는게 마을사람들과 관광객 모두를 위해 나을 것 같다.
코로나 때문인지 찻집은 운용하지 않고 있다.
진남문에 올라서서 바라본 읍성의 안과 밖
방문한 날도 읍성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한쪽에선 초가집 위에 짚을 올리고 있었고 다른쪽에서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는 의자를 만들고 있었다. 페인트 작업도 한창이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돌탑으로 추정된다. 읍성을 관광상품으로 포장하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읍성의 규모는 제법 크지만 볼거리가 많지 않아 1시간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읍성을 나와 사람들이 실제 생활하는 상가쪽을 구경하러 간다.
가장 상권이 좋은 곳. 평일 낮이라 그런지 이곳도 한산하다.
유동인구에 비해 음식점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보아 주말에는 아주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네 곳곳에는 시간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건축물들이 수두룩하다.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건물들이 아주 많다.
상당히 인상 깊었지만 먼길을 다시 찾아올만큼 매력적인 장소인지는 잘 모르겠다. 관광지로서 점수를 평가하자면 5점 만점에 3.5점 정도.
숙소도 부족하고 무엇보다 마을이 작아 3-4시간이면 다 둘러볼 정도라 여행객 입장에서도 잠깐 거쳐가는 정도로 생각할 것 같다. 여행객을 하루정도 붙잡아 둘 수 있을만한 무언가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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