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민물고기를 좋아하시는 아버지 영향으로 붕어탕,민물고기 매운탕,도리뱅뱅이 등 도시 사람들이 자주 접하지 못하는 음식들을 먹고 자랐다.
나이를 먹고 나니 어릴 때 먹었던 음식들을 자꾸 찾게된다. 그 중 도리뱅뱅이는 서울에서 제대로 하는 집을 한번도 만나질 못했는데 이번에 기막히게 하는 곳을 찾았다.
수족관에 있는 물고기들이 아주 신선하다.수족관 청소도 열심히 하시는지 상태가 아주 좋다.
토요일 12시 조금 전에 가게에 도착했는데 낮술을 즐기시는 아재들이 계신다. 담배 한대 태우러 나가신 찰나에 사진을 남겼다.
먼저 나온 어죽탕. 미친 맛의 도리뱅뱅이에 비해 어죽탕은 상대적으로 임팩트가 약했다. 어죽탕만 시켰으면 아주 감동하면서 먹었을 것이다.
이어서 나온 도리뱅뱅이. 적당한 크기의 물고기를 바싹 튀긴 후 맛깔나는 양념장을 입히는게 포인트인데 어느하나 부족한게 없다. 진짜 맛있다. 차를 안 가져갔으면 혼자 소주 한병 깠을 것이다. 먹는 내내 실실 웃으면서 먹었다.
혼자 먹기엔 조금 많고 둘이 먹기엔 적은 양이다.
파주 청산어죽이 이쪽으론 아주 유명한데 도리뱅뱅이 하나만큼은 이집이랑 비교도 안 된다. 도리뱅뱅이는 정말 잘하는 집에서 먹어봐야 진짜 맛을 알 수 있다. 비쥬얼은 비슷해도 완전 다른 음식이라고 할 만큼 맛의 차이가 크다.
청산어죽에서 도리뱅뱅이를 처음 접한 사람들은 큰 감흥을 느끼지 못했을텐데 안타까울 따름이다.
조만간 민물고기 매운탕에 소주 한잔 마시러 다시 방문할 생각이다.
돼지고기, 소고기가 민물고기보다 훨씬 인기 있다는게 나한테는 아주 큰 행운이다. 앞으로도 계속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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