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13

사유와 성찰 - 코스메토르를 기다리며, 김기석

기다리던 글.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109250300005 [사유와 성찰] 코스메토르를 기다리며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라는 말은 진부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부정할 수도 없는 현실이다. 타인의 ... www.khan.co.kr 본문 중 발췌 정당함이 없는 권리에 순응해야 할 때 비애(悲哀)감이 발생한다. 정치판은 로고스가 드러나야 하는 자리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정치적 설득의 묘를 발휘하기보다는 상대편의 문제를 드러내는 일에 집중한다. 그가 왜 부적격자인지를 드러내는편이 자기의 비전을 보여주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어지로운 말의 난장 속에서 사라지는 것은 진실과 그 나라의 미래이다. 상대를 부정함으로써 승리..

사유와 성찰 - 성급함이라는 원죄, 김기석 청파교회 목사

굉장히 글을 쉽게 잘 쓰시는 분. 표현도 굉장히 다채롭다.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108280300005 [사유와 성찰] 성급함이라는 원죄 ‘미라클’,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을 구출해낸 작전명이다. 정말 기적이 일어났다. 초자연적인 존재... www.khan.co.kr 본문 중 인상적인 구절 정리 대다수의 사람들은 일상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만 세상에는 일상을 기적으로 경험하는 사람들도 있다.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는 것이 더 큰 문제다. 배설하듯 쏟아내는 성급한 말들이 선량한 사람들의 감성을 해치고, 성급한 판단과 행동은 다른 이들이 다가설 여백을 제거한다. 삶이 속도전이 되면서 이드거니 자기 일..

사유와 성찰 - 심연에서 빛을 보는 사람들, 김기석 청파교회 목사

히말라야에서 실종된 김홍빈 대장과 죽음(심연)에 관한 글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107310300005 [사유와 성찰] 심연에서 빛을 보는 사람들 경계선 너머를 꿈꾸지 않을 때정신은 늙어가기 시작한다인간 정신의 숭고함은 언제나비범한 고통을... www.khan.co.kr 몇번이고 읽어보게 되는 글이다. 글쓴이는 소설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문장을 인용했다. 어두운 심연(深淵)으로부터 와서 어두운 심연에서 끝을 맺으면서 우리는 반짝하는 그 사이의 삶을 부른다. 우리가 태어나자마자 되돌아감은 시작되고, 전진과 후퇴는 동시에 존재한다. 우리는 매 순간 죽는다. 아래 문장도 굉장히 인상적이다. 평범한 사람들은 심연 앞에서 눈을 감는다. 심연의 공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