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공부/경향신문 명칼럼

사유와 성찰 - 새로운 세계를 상상하다, 김기석 목사

조르바처럼 2022. 1. 16. 15:22

좋은 글이다. 

 

https://m.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201150300005

 

[사유와 성찰] 새로운 세계를 상상하다

창세신화는 고대인들의 세계관을 반영하기 마련이다. 세상이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지, 자연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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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 발췌

 

길이 보이지 않을 때 사람들이 찾아가 길을 묻던 스승들이 사라진 후 우리는 빈곤해졌다. 물질적으로는 풍족해졌지만 정신은 빈곤을 면치 못한다. 전 인류가 직면한 기후위기의 현실이 심각하건만, 정치인들 가운데 그 문제를 정면에서 다루는 이들이 보이지 않는다. 기후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욕망을 문제 삼아야 하고, 욕망을 거스르는 담론은 대중에게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소확행이라는 말이 일상어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필요를 채우는 일에 몰두하는 동안 장엄한 세계를 보고, 삶의 신비를 볼 수 있는 눈은 점점 어두워진다.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허무의식이 슬그머니 우리 내면에 자리 잡는다. 부지불식간에 모습을 드러내는 허무감을 화장기로 가릴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