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떠나는 해외여행이다. 여행 전 이래저래 바빠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터라 급하게 동네 도서관에서 청두에 관한 책을 두권 빌렸는데 현지에서 아주 유용하게 잘 써 먹었다.
이번 여행을 위해 가방도 새롭게 장만했다.
출국 전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중국에서 마실 위스키를 한 병 샀다. 맛있어 보이는 술이 너무 많지만 좋은 술은 돈 더 열심히 번 다음에 마시기로 하고 카발란 한병 구입했다.
카발란 비노바리끄! 이것도 꽤 비싸다. 아주 오랜만에 나가는 해외여행이니 이 정도는 써도 될 것 같아 구입한다. 결과적으로 여행 내내 아주 맛있게 마시고 한국에 가져와서 지금까지 마시고 있다.
중국에 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급하게 비자 신청하느라 출국을 겨우 이틀 앞두고 비자를 받았고, 경유해서 들어가는 지난 야오창 공항에선 위생신고와 입국심사에 시간이 오래 걸려 비행기를 놓치는 일까지 발생했다!!
위생신고서에 중국 내 숙소 위치를 영어로 적어서(중국어로 적어야 한다) 제대로 신고하기까지 한참 걸렸다. 입국심사에서도 청두에 왜 가느냐? 청두에 머무는 동안 어디에 갈 것이냐? 등등 별로 중요하지 않은 질문을 하는 바람에 중간 비행기 시간을 놓쳐버렸다.
언어번역기 써가면서 사정을 이야기하니 자기일처럼 대응해주시는 아저씨를 만나 저렴한 가격에 청두로 가는 다음번 비행기를 예약했고 예정보다 1시간 반정도 늦게 청두에 도착했다.
위 사진은 지난-청두행 비행기에 받은 기내식. 중국 지난의 음식인 것 같았다. 매운 쓰촨(청두) 음식과는 확연히 다르다.
드디어 도착한 청두 톈푸 공항. 2021년 6월에 개항했다고 한다. 아직은 기반 시설들이 그리 많지 않아 조금 썰렁하다.
판다기지로 유명한 청두답게 요런 맥주도 판다. 공항물가는 어딜가나 비싸다.
공항에서 청두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이 몇가지 있는데 대부분 지하철로 이동한다. 나도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
하루 지하철을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카드(1장에 20위안)다. 처음에는 저 카드가 의미하는 바를 모르고 여러장 구매했다.다 사용하지 못해서 2장정도는 한국에 가지고 들어왔다. 사용기한이 넉넉해 다시 청두에 들어갈 일이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
청두 톈푸공항에서 내가 묵을 숙소까지 지하철로 대략 75분정도 걸린다. 택시로도 60분 이상 걸리는 거리라서 시간이 급하거나 짐이 너무 많아 지하철 이동이 불편한게 아니면 지하철로 움직이는게 편하다.
숙소에서 가까운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대략 10분거리. 드디어 도착!
입구에 차를 마시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차 문화가 많이 발달했기 때문에 어디서나 차 마시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여긴 리셉션과 공동 휴식 공간.
숙소 앞 발코니에서 바로 본 전경이 끝내준다.
화장실과 침실 모두 아주 깔끔하다. 숙소를 제법 열심히 찾아보고 결정했는데 굉장히 마음에 든다. 직원들도 아주 친절했고 머무는 내내 방 청소도 열심히 해주셨다. 영어 잘 하는 직원들도 몇몇 있어서 여러가지 도움도 받았다.
그냥 잠들기 아쉬워 짐을 풀어놓고 밖으로 나간다.
평범한 음식을 파는 곳들은 대부분은 문을 닫았다. (10시반 경) 배가 고파 길거리에서 간식 하나 사들고 돌아다니다 간단히 맥주 한잔 마실 수 있는 곳을 발견했다.
사진에 보이는 간식(고기가 들어간 음식)은 6위안. 꼬치는 합쳐서 28위안, 맥주가 9위안
청두에 도착하기까지 짜증나고 힘들었던 것들이 맥주 한잔에 깨끗하게 해소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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