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둘째날 두보 초당을 위해 숙소를 나선다.
차를 마시는 공간. 한번도 이용해보지 않았지만 멋져서 사진으로 남긴다.
여행 기간 대부분 아침식사는 여기서 해결했다. 특별할게 없는 평범한 식사지만 식당에서 직접 밀가루를 반죽하고, 방금 반죽한 밀가루로 음식을 만들다보니 모든 음식이 맛있었다.
이런 곳이 한국에도 있다면 종종 아침을 먹을 것 같다. 정말 맛있다. 면발이랑 만두피가 쫜쫜하다.
사진에 보이는 면이 14위안. 한국돈으로 3천원이 안 된다. 여긴 진짜 쩐다.
얼른 먹고 갈길을 재촉한다.
청두에 머무는 동안 타고 다니려고 결제한 자전거. 결과적으로 한번도 못 탔다. 현지 전화번호가 있어야 한다. 아닐수도?
10여분을 낑낑대다가 결국 포기하고 다시 걷는다.
교통카드가 25위안. 10위안을 충전했는데 버스 타고 처음 찍으니 20위안이 들어 있었다. 아마 교통카드 비용 중 10위안은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고, 카드 비용이 15위안인 것 같다.
버스는 한 번 이용할 때 2위안이다. 하지만 한국과 달리 버스카드 호환이 안 된다. 다른 대도시는 다르다는 글을 봤는데 적어도 청두는 인근에 있는 다른 소도시와 버스카드 호환이 되지 않았다.
청두에 계속 머무를 생각이라면 괜찮지만 그게 아니라면 조그만 잔돈은 챙겨다녀야 한다.
여행을 떠나기 전 현지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소설이 있으면 가볍게나마 챙겨보는 편인데 정우성이 주연으로 나온 '호우시절'의 배경이 청두다.
영화에서 본 두보 초당이 인상깊어 방문했다.
입장료는 50위안. 중국은 음식이나 교통비처럼 서민들이 많이 사용하는 물품/서비스의 가격은 저렴한데 관광지는 비싸다.
그리고 대부분의 식당에서 알리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것과 달리 국가에서 운영하는 문화재 입장권은 알리페이 사용되는 곳이 많지 않았다.
중국을 방문해서 문화재를 구경할 예정이라면 현금을 반드시 챙겨가야 한다.
아래 보이는 곳이 두보초당에서 가장 유명한 사진 스팟이다. 실제로 보면 정말 멋있다.
구입하진 않았지만 선물가게도 구경한다. 특색있는 소품들이 많다.
대략 두 시간정도 구경하고 나왔다. 엄청나게 넓어서 다 볼 수는 없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 위주로 구경했다. 중국은 관광지가 상상할 수도 없이 크다. 제대로 보려면 나눠서 보던지 아니면 많이 걸을 각오를 하고 가야한다.
청두에 머무는 동안 하루 2만보 이상 걸은 날이 많았다.
날이 덥고 습해서 시원한 음료수 한잔 마셨다. 딸기 음료 가격은 16위안.
그 유명한 마파두부가 시작된 곳이다. 여행 전 빌린 책에서 보고 꼭 들러야겠다고 생각했던 곳 중 하나다. 말이 안 통하니 파파고를 이용해서 청두 음식을 몇가지 추천해달라고 말씀드린 뒤 기다린다.
날이 더운데도 불구하고 현지 사람들은 따뜻한 차를 많이 마신다. 이열치열!!
난 도무지 적응이 안 되서 맛만 보고 내려 놓았다. 맛은 너무 좋았다.
탄탄면, 마파두부 그리고 청두에 머무는 동안 자주 마셨던 설화순생. 맛은 그리 특별할게 없다. 한국의 맹숭맹숭한 맥주랑 비슷하다. 시원함 때문에 마신다.
마파두부 보소! 이건 진짜 미친맛이다. 난 마파두부가 이런 음식이란 걸 이날 처음 알았다!!
한국에서 먹던 마파두부와 완전히 다른 음식이다. 마라의 얼얼함과 청두 두부 특유의 쫀쫀하면서도 부들부들함이 아직도 잊혀지질 않는다. 밥 도둑이다. 매콤하면서도 얼얼한게 맥주와도 환상적인 궁합을 이룬다.
한국에서 누가 이런 마파두부를 판다면 대박 날 것이다. 정말 맛있다. 추측하건대 한국 두부를 만드는 콩과 그 종이 다를 것 같다. 아무튼 살면서 처음 먹어보는 식감이다.
음식값 58위안. 현재 환율로 1만원이 조금 넘는다. 미친 맛에 미친 가격이다.
마파두부 22위안, 탄탄면 6위안, 밥 2위안, 맥주 28위안
청두에서 가장 번화한 곳. 각종 상업지구와 쇼핑센터가 모여있다. 건물을 타고 오르는 판다 형상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IFS 몰 안쪽에 한국식당도 하나 보인다. 강호동씨가 여기서도 유명한 것 같다. 직접 하시는건 아닐테고 이름을 빌려주는 형태로 보인다. 많이 붐비진 않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덩치도 큰데 굉장히 귀엽게 잘 만들어 놨다.
커피를 사야 자리에 앉을 수 있다. 커피는 26위안. 마파두부보다 비싸다는 사실에 충격을 먹었다. 중국에서 커피는 굉장히 비싼 음료다.
IFS몰이 있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타이구리. 온갖 명품 매장들이 몰려있다. 아직 시간이 일러 한산하다. 많이 걸은 탓에 힘이 들어 숙소로 돌아간다.
숙소에 들러 잠깐 쉬다가 숙소 근처에 있는 관자이샹즈에 잠깐 들렀다. 너무 시끄러운데다 사람도 너무 많아 10분도 채 머무르지 않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청두에서 아주 유명한 장소 중 하나라던데 너무 상업화 된 것 같아 흥미가 생기질 않았다. 불편하고 지저분해도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곳이 더 끌린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대익보이차. 들어가보진 않았지만 제법 고급스럽게 꾸며 놓은게 비싸 보였다.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 곳은 굳이 들어가보지 않았다.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 숙소의 식사 공간을 영상으로 담았다.
다시 보니 너무 좋다. 영상을 많이 남겼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숙소에서 저녁을 먹었다. 차는 서비스로 주셨다. 굉장히 여러 가지 음식을 판다.
마라를 기본 베이스로 한 민물고기, 청경채, 맥주, 밥 이렇게 먹었다. 도합 110위안.
저래 보여도 물고기가 상당히 크다. 요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음식이라 저 정도 가격이 납득이 간다. 굉장히 맛있다! 저 양념은 밥도둑이다. 침이 꼴깍 넘어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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