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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 여행 - 넷째날, 인민공원 허밍차서, 수정방거리, 진리거리, 무후사

조르바처럼 2023. 7. 27. 00:14

몇일 간 너무 열심히 돌아다닌 탓에 피로가 쌓여 늦게까지 숙소에 머물렀다. 

 

 

오전 9시경 처음으로 숙소에서 조식을 먹었다. 가격은 30위안으로 일반식당에 비해 조금 비싸지만 상당히 맛있다. 

 

 

숙소에서 버스를 타고 도착한 인민공원. 공원 안에는 백년이 넘은 학명차사라는 찻집이 있다. 

 

 

 

 

장소는 아주 특이하고 좋았지만 너무 시끄러워 혼자 조용히 차를 마시기는 힘들다. 여럿이서 와 신나게 떠들고 싶은 사람들에겐 최적의 장소다. 사진만 몇장 남기고 수정방 거리로 이동한다. 

 

 
수정방 거리는 고급진 주거지 느낌이다. 한달 이상 청두에 머문다면 지내고 싶은 장소다. 인근에 위치한 식당가로 발길을 옮긴다. 아직 대부분의 식당이 문을 열지 않아 한산하다. 
 

 

아침을 늦게 먹어 그리 배가 고프진 않았지만 맥주 한잔 마시고 싶어 근사해보이는 식당으로 들어왔다. 독일 맥주와 서양식 음식이 주력이다. 

 

 

 

청두에 와 처음으로 먹는 서양식. 피자가 78위안. 맥주가 38위안. 가격이 제법 나가지만 아주 맛있다. 다른 음식들도 너무 맛있어 보였는데 아쉽게도 하나밖에 먹지 못했다. 한국에도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수정방 거리를 구경하다 잠시 더위를 식히기 위해 들린 커피집. 커피는 22위안. 유명한 곳인지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청두에 와 처음으로 한국사람들도 봤다. 청두에 사시는분들 같았다. 

 

수정방 거리는 고급스러운 주거지 느낌이 든다. 한달 이상 청두에 머물 기회가 있다면 지내고 싶은 장소다. 

 

 

쇼핑으로 유명한 타이구리로 이동한다. 

 

 

지하에 있는 유명한 서점에 들렀다. 건축양식이 독특하다. 흡사 동굴같은 느낌이 든다. 방문 전 책에서 아주 극착을 한 터라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치에 미치진 못했다. 그래도 타이구리를 들릴 일이 있다면 잠깐 시간내서 구경할만하다. 

 

 

서점 한켠에 있는 비누 전문점에 들렀다. 예정에 없었는데 향이 너무 좋아 선물용으로 2개 정도 구입했다. YUAN이란 고급 비누브랜드다.

 

한국에서도 구매하고 싶어 찾아봤지만 아직 정식으로 유통되진 않는다. 

 

 

쇼핑 후 무후사로 가던 중 중국술을 파는 곳이 있어 잠깐 들렀다. 중국 3대 명주 중 하나인 마오타이, 오량액이 있다. 

 

 

삼국지 마니아라면 꼭 들러야 할 곳에 왔다. 바로 무후사! 

중국 각지에 몇 군데 있다지만 청두에 있는 곳이 가장 유명하고 원조라고 한다. 입장권은 50위안이다. 

 

 

입장!!

 

 

이게 말로만 듣던 출사표다. 정말 멋지다!! 

 

 

위에서부터 장비-유비-관우

한글로도 설명을 해놓은걸 보니 한국사람들도 많이 방문하는 것 같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제갈량. 중국 사람들은 유비보다 제갈량을 높게 친다. 

 

아래는 삼국 중 촉의 역사를 간략하게나마 구경할 수 있는 전시관이다. 이곳도 굉장히 인상 깊었다. 

 

 

시대별로 촉한의 역사를 보기 쉽게 화면,음성으로 표현해놨다. 

 

 

적벽대전.

파촉평정

 

 

유비의 황제 즉위

제갈량의 북벌.

 

 

유비 사망. 제갈량에게 아들 유선을 부탁하는 장면.

 

 

멋진 글귀인지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사진을 찍었다. 

 

1시간정도 구경하고 바로 옆에 있는 진리거리로 이동한다. 

 

 

이곳도 콴자이샹즈와 비슷하게 너무 상업화되어 있다. 그리 마음이 끌리지 않아 간단히 구경하고 숙소로 이동한다. 예전에 방문했던 다리시티와 그 형태가 너무 흡사하다. 처음 봤다면 굉장히 특색있다고 생각했겠지만 마치 공장에서 찍어낸 듯 특이할 게 없다. 

 

 

선물로 사온 물건들을 숙소로 가져와 펼쳐놨다. 비누 2개 총275위안. 가격이 비싸지만 향이 굉장히 고급스럽다. 한국에선 한번도 맡아보지 못한 향이다. 

 

숙소에서 충분히 쉬고 저녁을 먹기 위해 이동한다. 

 

 

청두 여행 중 가장 맛있는 음식을 먹었던 곳. 총 3번정도 방문했다. 여태까지 맛봤던 모든 중국집을 통틀어서 원탑이다. 한국에 있는 '중국식 음식점'들과는 완전히 다른 음식들을 판다. 

 

 

테이블에 있는 QR코드로 주문할 수 있다. 여기서 주문한게 주방으로 자동 전달된다. 

 

 

양꼬치 15위안, 소고기 고추볶음 35위안, 계란토마토탕 18위안, 맥주 15위안, 휴지 2위안

총 85위안이다. 

 

가지고 간 카발란 위스키와 함께 아주 맛있게 먹었다. 중국은 기본적으로 모든 식당이 콜키지 프리다. 본인의 술을 가져와 먹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굉장히 좋은 문화다.

 

그리고 중국은 신기하게도 혼자 왔다고 작은 자리나 구석진 자리로 안내하는 일도 잘 없었다. 대륙적인 마인드라고도 하던데 이런 경험을 식당에서 많이 했다. 청두가 더욱 더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