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비가 많이 와 판다기지 가는 걸 내일로 미룰까 잠깐 고민하다 내일 또 무슨일이 생길지 모르니 오늘 다녀오기로 한다. 내일은 귀국 직전 일이라 조금 편하게 쉴 생각이다.
숙소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조식. 최대한 중국 현지 음식을 먹고 싶어 무료 조식은 한번도 먹지 않았다.
숙소 앞 거리. 길바닥이 굉장히 멋지다.
오늘 아침도 같은 식당으로 왔다. 입구에서 주문하고 안쪽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고 앉았다.
자리배달 기사님도 보인다.
왼쪽은 조리가 필요한 음식이 나오는 창구. 오른쪽은 셀프코너. 셀프코너라고 전부 무료는 아니고 죽처럼 미리 조리가 가능한 음식과 간단한 무료 반찬이 놓여있는 곳이다.
오늘은 이 집에서 제일 많이 팔리는 만두와 죽을 먹는다. 만두 4개, 죽1개 총 16위안
가게 입구쪽에 밀가루 반족을 실시간으로 하면서 만두,찐빵을 계속 만들고 있다. 이러니 당연히 맛있을 수밖에 없다. 밀가루 반죽이 굉장히 쫜쫜하고 맛있다. 소박하지만 생각나는 음식점 중 하나다.
중국은 자리가 없으면 모르는 사람들끼리도 자연스레 합석한다. 대부분 가볍게 눈인사하고 자연스레 앉는다. 이날 먹었던 찐빵과 죽도 굉장히 맛있었다.
판다기지까지 지하철-셔틀버스로 이동했는데 지하철역에서 나오면 셔틀버스를 구입하는 매표소가 보인다. 다른 사람들보고 표를 사느라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남겨놓질 않았다.
말이 잘 안 통하니까 매표소 직원들이 내 휴대폰을 보고 표를 사는걸 도와준다. 내가 만났던 중국 현지인들은 대부분 친절했다. 왕복티켓 4위안
판다기지 도착. 1시간 반정도 걸렸는데 중간에 조금 헤매느라 오래 걸렸다. 지하철,셔틀버스가 귀찮은 사람들은 택시로 이동해도 요금이 그리 비싸지 않다.
입장료는 55위안. 판다기지도 알리페이 승인이 안되어 현금으로 지급했다. 간혹 정부가 운영하는 곳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안 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시끄러운 사람들이 귀찮은지 어린 판다가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뒷통수도 귀엽다.
대나무를 맛있게 먹고 있던 녀석.
대나무 먹방.
레서판다로 불리는 Red 판다. 너구리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다른 종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잘 돌아다닌다.
판다기지도 엄청나게 커서 동선을 생각해서 움직여야 된다. 크다는 기준이 우리나라와 다르다.
몇 일 동안 열심히 돌아다닌탓에 발바닥이 많이 아파 실컷 구경하지 못했다. 2시간 정도 머물면서 판다,레드 판다 구경을 했다. 아기판다 있는 곳은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 많아 구경하는 걸 포기했다.
엄청나게 인기가 많았던 꼬마 판다들.
대부분 얼굴을 돌리고 있다.
위쪽에 보이는 버스가 청두시내까지 가는 버스인 것 같다. 이런게 있는줄 알았다면 이걸 타고 왔을텐데. 돌아가는길에 알았다.
점심을 먹기 위해 어제 맛있게 먹었던 곳으로 왔다. 오늘도 앱으로 주문한다.
소고기/새우 간궈 78위안, 맥주 8,12위안, 자리값(?) 2위안
총 100위안
요 사진에 보이는 간궈가 미친 맛이었다. 이건 한국에 누군가 들여와야된다. 맥주와 뽀얀 쌀밥을 부르는 맛이다. 진짜 미쳤다. 한국에 있는 중국 식당에서 이 음식이 팔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
맛잇게 점심을 먹고 숙소로 들어와 저녁까지 쉬었다.
중국에서 훠궈를 맛보기 위해 숙소 직원분께 훠궈집을 추천해달라고 했다. 2명이서 열심히 토론한 후 숙소 근처에 있는 집을 추천해준다.
도착해보니 1시간을 기다려야 된다고 했다. 한국에서도 웨이팅을 그렇게 해본적이 없다. 엄두가 나질 않아 검색 후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추천 받은 곳에서 걸어서 3분도 안 걸리는 거리에 또 다른 훠궈 맛집이 있다. 여기도 장사가 잘 되는 곳이라서 이쪽으로 들어갔다.
집에서 간편히 해 먹을 수 있는 키트상품, 소스도 팔고 있다.
주력 메뉴 포스터를 멋지게 붙여놓았다. 먹고 싶어지는 비쥬얼이다.
총 3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2층은 이미 대부분 자리가 만석이다. 3층 자리로 안내 받았다.
더워서 시원한 맥주부터 한병 마신다.
어떻게 주문할지 몰라 추천을 해달라고 했다. 양념까지 직접 만들어주셨다. 직원들이 굉장히 친절하다.
왼쪽 위부터 새우1,소고기1,푸른채소1, 양고기1, 내장1, 콩나물1
가격은 총 360위안. 중국에서 먹었던 음식 중 가장 비싸다. 자세한 가격은 영수증 참고.
한국에서 먹었던 훠궈와 그 맛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국의 훠궈집들도 중국에서 공수한 소스를 사용할테니 맛이 다른게 더 이상한거다.
반면 한국의 훠궈집과 가장 다른건 훠궈를 더 맛잇게 먹을 수 있는 순서가 있는 것 같은데 그 순서대로 나온다는거다. 주문한 전체 요리를 고려해서 종업원이 추천해준 순서대로 나오는데 나온 요리는 볼펜으로 죽 긋는다.
향이 강하지 않은 요리부터 향이 강한 요리 순서로 나오고, 탕에 해산물/고기 특유의 향이 베면 탕에 채소 데쳐서 먹는다.
새우와 고기의 향이 어느정도 베어있는 상태에서 푸른채소를 백탕에 살짝 데친 후 국물을 마셨다. 그 맛이 일품이다. 이것도 종업원이 직접 해주셨는데 한국에서 꼭 시도해봐야겠다.
이날도 어김없이 챙겨간 카발란 위스키. 여행내내 정말 맛있게 마셨다.
한국에서 사용하지 않는 재료들이라 독특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가격대비 점수는 5점 만점에 4.5점정도. 가격만 조금 착하다면 5점 만점을 줬을 것 같다.
메인(새우,소고기,양고기) 중에선 새우가 제일 맛있었다. 새우-양-소 순서.
먹고 있으니 후식으로 수박까지 챙겨주셨다. 감사합니다.
너무 맛있게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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