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칠때 떠나라 정치인 버전
https://m.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109162023035
본문 중 발췌
나이가 들어갈수록 시시하게 살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을 곱씹게 된다. 청춘 시절에야 앞날이 불투명하고, 세월의 풍상을 쌓지 못했으니 용기와 열정만으로도 자신만만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용감했음에도, 뜨거웠음에도 어느 순간 돌아보면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고 심지어 길을 잃고 헤매는 때가 잦아진다. 꿈보다 일상이 더 간절해지면 모든 순간마다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그러니 시시해질 수밖에. ‘어른’이 되는, 성찰의 과정이다.
내려놓고 길을 터주는 정치 '어른'의 부재가 지속되는 까닭이다.
그런데 국무총리, 도지사까지 역임한 5선 당대표 출신 정치인이 '대통령 권력'을 좇느라 의회 권위를 무너뜨릴 줄이야.
그러나 오랜 시간 정치와 사랑을 주고받았던 정치인일수록 수모와 고통이 뒤섞인 순간에도 지난 시간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물러선다는 건 내가 시시해 질 수 있다는 성찰의 결과다. 정치의 '어른'을 갖고 싶다.
이 글을 통해 재야.동교동 세력 - 일꾼세대 - 86세대에 대해 수박 겉핥기 정도나마 알게 되었다. 이낙연 전 대표도 DJ가 발탁한 일꾼 세대의 막차를 탄 인물이라고 한다.
사람은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잘 알아야 하는데 그게 좀처럼 쉽지 않다. 언제까지고 현역이고 싶지만 때로는 상황에 의해 때로는 나 자신의 역량부족으로 인해 원치 않는 일을 하기도 하고 그 반대의 경우를 겪기도 한다.
앞으로 얼마나 더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을지 친구들과 종종 이야기할 기회가 있는데 생각해보면 짧게는 7-8년 길게 잡아야 15년정도 남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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