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따리 - 둘째날, 다리 도착 & 고성 맛보기 (2017.11.25~2017.12.02)

청두 공항의 짙은 안개때문에 예상보다 1시간반이나 늦게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려서는 별다른 절차 없이 통과했다. 2개 층으로 되어 있는데 2층에서 내려 1층으로 내려와 짐을 찾으면 끝이다.

 

 

다리 공항.

 

Dali Airport · M829+C8W, Airport Rd, Dali, Yunnan, 중국 671002

 

 

 

 

공항에는 다리 고성으로 가는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정해진 시간마다 운행하는게 아니라 그때그때 비행기 도착 스케쥴에 따라 시간이 달라지는터라 명시된 시간표가 없었다. 공항에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한 시간 후인 11시 50분에 버스가 출발한다고 했다. 정확히 어디 내리는지도 알 수 없고 많이 피곤해서 택시를 타기로 한다.

 

 

땅덩어리가 넓어 건물이 위로 올라가지 않고 옆으로 퍼진다. 정말 부럽다.

 

택시를 잡기 위해 기사들이 몰려있는 곳으로 가니 120위안을 달라고 한다. 미리 깔아둔 고덕지도로 검색해보니 82위안이라고 나오는데 이놈들이 그 돈으론 절대 갈 수 없다고 한다.

 

지들끼리 담합해서 가격을 정한게 눈에 보인다. 택시 기사들이 전부 한 곳에 몰려있다. 눈탱이 치는걸 알면서도 받아들여야 하는건 짜증나는 일이지만 선택권이 없다. 110위안에 합의하고 짐을 실었다.

 

 

어릴때 저러고 많이 다녔는데 중국이 딱 한국의 1990년대초반 모습이다. 물론 상해나 베이징 같은 대도시는 한국과 별로 다를게 없을테지만.

 

하늘이 정말 맑다. 공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던 호텔건물.

 

중국의 도로에는 다양한 이동수단이 공존한다. 정말 오래된 트럭, 오토바이를 개조한 삼발이, 트랙터 등

 

 

공항에서 시작해서 얼하이 호수 오른쪽 아래에 이르기까지 엄청나게 많은 공사장을 볼 수 있는데 택시운전기사에 의하면 이곳이 뉴다리(New Dali)라고 한다. 대부분의 관광객이 가는 곳은 올드 다리(Old Dali)다.

 

 

거의 40분이 걸려 도착한 숙소. 제이드 에뮤(Jade Emu)

 

 

인천공항, 청두공항, 다리공항 등 여기저기에서 주워 모은 안내서들.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따뜻한 물로 샤워한 후 다리 고성으로 향한다.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고성의 인민로(Renmin Rd)이다. 어른의 보통 걸음으로 대략 15분정도 거리.

 

다리(대리)는 대리석의 고장답게 곳곳이 대리석이다. 심지어 길바닥도 대리석...

 

이색적인 건물들이 이방인의 눈길을 잡아 끈다.

 

다리 고성에서 가장 크고 번화한 도로가 인민로인데 인민로와 푸싱로(Fuxing Rd)가 만나는 곳에 맥도날드가 자리하고 있다.

 

Google Maps

 

 

 

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 아직 사람이 붐비진 않는다. 다리 곳곳은 창산에서 흘러나온 맑고 찬 물이 동네 곳곳을 지난다. 사람이 많이 몰릴 수 밖에 없는 곳이다.

 

 

양고기 냄새에 이끌려 맥도날드 옆에 있는 푸드코트로 들어간다.

 

 

내 사랑 양꼬치. 케케케

 

한국에서와는 달리 미리 준비해둔 양을 나무꼬치에 꿰에 굽는다. 우선 초벌구이를 해두고 고객이 달라고 하면 위에 보이는 양념 하나를 뿌리고 약 1-2분간 굽고 또 다른 양념을 재차 뿌리고 다시 1-2분간 굽는다.

 

 

가격은 15위안.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양꼬치보다 크고, 특유의 조리법으로 인해 양념이 양고기에 훨씬 깊게 스며든다.

 

나는 양고기 특유의 쿰쿰한 냄새를 좋아하는데 매일 먹어야겠다. 양꼬치를 잽싸게 해치우고 안쪽으로 들어간다.

 

 

볶음면과 닭날개 요리를 주문했다. 말이 안 통하니 먹고 싶은 음식을 가리켜서 주문한다. 가격은 점원이 지불해야 할 지폐를 보여줌으로써 알려줬다. 계산기를 하나 가지고 다니면 편하겠단 생각을 했다.

 

푸드코트는 다른 곳과 달리 원하는 음식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주문하기 굉장히 편하다. 하지만 단점도 있는 법. 아직 많은 음식을 먹어보진 않았지만 가격이 일반 음식점에 비해 10-20%정도 비싼것 같다.

 

 

볶음면은 20위안. 닭날개 요리는 15위안.

 

볶음면은 보기와 달리 평범한 맛이다. 양배추와 계란 채소 등등을 면과 함께 볶은 것이다. 커민가루는 중국에서 굉장히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조미료인듯 하다. 닭날개를 주문할 때도 뿌릴 것인지 물어보더라. 당연히 뿌려달라고 했다.

 

 

초토화. 돈 주고 사 먹는 음식은 냄기지 않는다면 신념은 이곳에서도 지켜야 한다. 케케케.

배를 든든히 채웠으니 고성 탐험에 나선다.

 

 

중국은 위에 나온 사진처럼 식재료들을 진열해 두고 손님이 원하는 식재료를 선택하면 그걸 조리해 주는 방식을 많이 취하고 있다. 이러니 음식이 전부 신선할 수밖에 없다. 중국말을 어느정도 할 줄 알면 음식 메뉴가 훨씬 풍성해질것 같은데 중국어를 못하니 너무 아쉽다. 다음번에 중국을 방문할땐 꼭 중국어를 배워서 와야겠단 생각을 해본다.

 

 

로컬 마켓. 시장은 보통 아침 일찍가야 사람이 붐비는데 오후라 그런지 조용했다.

 

 

기후가 좋아서인지 과일이 엄청나게 싱싱하다.

 

훈제 고기를 팔던 곳.

 

 

고성 안밖 구분없이 여기저기 온통 공사 중이다. 중국어가 가능하다면 대략적인 부동산 가격이라도 알아볼텐데 아쉽다. 몇일 더 시간이 있으니 가격을 한번 체크해봐야겠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아직은 한국인만을 상대로하는 장사는 수지가 안 맞을 것이다. 직항이 있다면 아주 많은 사람들이 올테지만 그럴 가능성은 아직까진 없다.

 

 

한가로이 마작을 즐기던 동네 주민들.

 

 

 

사진을 찍으려 가까이 다가가니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반가워하던 강아지들. 숙소 이름을 잊어 먹었는데 숙소에서 기르는 녀석들로 보였다.

 

 

호텔에서 운영하는 카페. 정신없이 돌아다니다 한템포 쉬기 위해 들어갔다. 온화한 날씨때문에 문을 활짝 열어둬도 아직은 춥지 않다.

 

내부는 넓진 않지만 아주 포근한 느낌이다. 최근에 지은 곳인지 아주 깨끗하다.

 

다리는 외국인보다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로 유명하다. 그래서인지 태국이나 베트남의 유명 관광지와 달리 장사하는 사람들도 영어를 전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기 종업원들도 영어가 전혀 안 통한다.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이건 이것 나름대로 좋다.

 

 

배가 불러 에스프레소 더블 한잔 시켰다.

 

가기 전 대부분의 돈을 100위안 짜리로 가져갔는데 다들 작은 단위의 돈을 사용해서인지 옆집에서 돈을 바꿔와서 잔돈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여태까지의 경험에 의하면 20위안짜리가 제일 유용하다. 그 다음은 10-> 50 -> 5 -> 1 -> 100 순서다. 숙소, 관광지 입장료, 택시비 같이 큰 돈이 들어가는건 여행전 대략적인 금액을 알 수 있으니 그걸 제외하곤 대부분의 돈을 20위안,50위안짜리로 준비하는게 편할 것이다.

 

 

에스프레소 더블샷 18위안. 미지근하게 데운 물과 함께 제공된다. 잔이 아주 신기하게 생겼다.

 

양이 너무 적지만 적당히 신맛과 고소한 맛이 좋았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맛보았던 대부분의 에스프레소와 달리 쓰지 않아 좋았다. 딱 두 모금 마시면 사라진다.

 

 

여유롭게 음료 한잔 마시면서 책 읽기 좋은 장소다. 또 올께유~

 

 

인민로와 예유로(Yeyu Rd)가 마주치는 곳에 있다. 맥도날드 방향에서 걸어와 예유로에 다다르면 우측(남쪽 방향)으로 틀어 조금만 더 걸으면 오른쪽에 있다.

 

SUNYATA라는 호텔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추정된다.

다리 커피점

214 Ye Yu Lu, Dali Shi, Dali Baizuzizhizhou, Yunnan Sheng, 중국 671003

 

약간의 휴식을 취한 뒤 다시 탐험에 나선다.

 

 

손님을 태우는 마차. 말이 거친 숨을 몰아쉬던데 힘들어 보였다. 다리는 해발 2천미터가 넘는 곳에 위치한다. 그 때문인지 아니면 먹고나서 소화도 채 되기전에 걸어서인지 숨이 조금 가쁘다.

 

 

동네 곳곳이 공사중이다.

고성밖까지 둘러보기 위해 동문을 통과해 쭉 나간다.

 

고성 바깥은 한국의 여느 시골과 다르지 않다.

멀리 창산이 보인다. 한국에선 더 이상 이런 맑고 깨끗한 하늘을 보기 힘든데 고산지대라 그런지 아주 멀리까지 잘 보인다.

 

 

동문 바로 밖에 있는 슈퍼. 물가도 알아보고 아이스크림도 하나 사기 위해 들어갔다.

 

 

다리 맥주 4.5위안 / 라면 4위안

 

한국의 초코파이도 있다. 이 멀리까지 진출했다니 대단하구만. 2개짜리가 4위안이다. 500밀리 콜라가 3위안. 한국돈으로 500원정도 수준. 확실히 한국에 비하면 물가가 싸다.

 

5위안짜리 아이스크림 하나 빤다.

 

 

다리 고성의 동문. 경운기를 개조하여 화물차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열심히 걸었더니 배가 고프다. 이게 말로만 듣던 얼콰이인가?

 

 

5위안. 천천히 씹어 먹어야 특유한 고소하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는데 처음 먹어본터라 소소가 흘러내려 단숨에 입에 집어넣어 버렸다. 옆으로 집어 들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소스가 엄청 흐른다.

 

엿과 같이 굉장히 쫀쫀하고 달다. 다음번엔 제대로 먹어야겠다.

 

다시 고성 안으로 들어와 열심히 돌아다닌다. 고성 안 곳곳이 수공품을 파는 곳으로 가득한데 이렇게 가게앞에서 직접 물건을 만들고 있는곳이 많았다. 여긴 은 장식품을 파는 가게.

 

다리는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고 있는 듯한 독특한 도시다.

 

 

다리 고성안에 위치한 유교 신전. 겁나게 크게 지어놨구만.

 

 

귀찮아서 읽어보진 않고 사진만 찍어뒀다. 언젠가 읽을 날이 있을게다.무슨 뜻이냐. 어릴때 한자공부 좀 제대로 해둘껄... 모든건 때가 있는 법이다.

 

 

다리는 햇살이 엄청나게 강하다. 하늘과 가까워서 그런것 같다.

 

 

용과 붉은 색을 사랑하는 중국인들.창산과 낮게 깔린 구름들만으로도 멋진 광경을 선사한다.

 

이게 향나무가 맞나.

 

여러 신을 모셔놓은 곳. 누가누군지 알 수 없으니 봐도 아무런 감흥이 없다.

 

신전의 중심으로 추정되는 곳.

 

앞쪽에는 많은 사람들이 소원을 기원한 부적으로 가득하다.

 

엄천난 크기의 조각들과 절하는 사람들. 예전 대만 여행때 친구가 해줬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하나의 신전에도 여러 신을 모시고 각각의 신은 인간 삶의 다른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고 했다.

 

사람들은 제각각 자기가 원하는 신 앞에 가서 절을 하곤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건물 벽면에 있던 대리석 조각. 멋지다.

 

사람들이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던 곳. 평화로운 기운이 감돈다.

 

 

Dali Culture Park · 321 Fuxing Rd, Dali, Yunnan, 중국 671003

 

 

 

중국의 다른 은행도 그런지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이곳 다리의 은행들은 일요일도 손님을 받고 있었다. 표지판에도 개인손님을 상대로 하는 업무는 요일을 가리지 않고 한다고 나온다.

 

한국도 예전에는 이랬었나? 어릴땐 은행에 갈 일이 없으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유명한 곳인지 단체 관광객들이 연신 셔터를 눌러대던 곳.

 

휴고로(Hugo Rd) 거의 끝자락. 끝에서 조금 못 미치는 곳에 자리하고 있는 커피숍. Lan Red Coffee

 

사람이 제법 많던데 다리를 떠나기전에 꼭 한번 방문해야겠다고 생각한 곳.

 

 

다시 고성 바깥으로 나가본다. 서늘한 기후때문인지 여름 옷을 아직 팔고 있다.

 

 

부동산 중개소. 죄다 중국어라 전혀 알아볼 수 없다. 세일과 렌트 가격과 조건들이 적혀있다.

 

 

건물과 바닥이 온통 대리석으로 덮여있다.

 

 

많은 건물들이 일층은 상점으로 이층은 주거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그나마 이런 구조는 고성의 중심가에서 벗어난 위치에서만 보이는데 아마도 주거공간으로 사용하기엔 이미 고성안쪽 좋은 자리는 가격이 엄청나게 올라버렸기 때문일거라 추측된다.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기에 나도 따라 들어갔다. 어떤 행사를 하는것 같았는데 딱히 내 눈길을 끄는건 없어 금방 나왔다.

 

누가 번역했는지 번역을 하다 말았다. 구글 번역기를 돌렸나.

 

창산의 물.

 

다리 고성안에도 스타벅스가 있다. 한국과 가격 비교를 위해 다리를 떠나기 전 꼭 방문해야겠다.

 

 

붉은 용 우물.

 

 

다양한 종류의 요거트를 팔고 있던 아재.

 

 

맛나 보이는 빵을 팔고 있어서 갔다.

 

안에 들어가는 내용물에 따라 가격이 다르던데 비싼건 아마 맛있는 고기가 들어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10위안짜리를 샀다.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빵이 죽 늘어서 있다.

 

빙고~ 예상이 적중했다. 소고기로 안을 채운 빵이다. 맛난다. 10위안에 이 정도라니. 여기도 자주 들러야겠다. 한국으로 돌아가기전에 최소 2-3번은 더 방문해야지.

 

 

뭐라고 쓰여있는지 전혀 알지 못하니 조금 답답하다.

 

각종 꼬치와 닭날개 요리를 저렴하게 팔고 있던 곳.

 

 

쓸데없이 커다란 동상. 유명한 곳이 아닌지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 그냥 지나쳐 간다.

 

 

부부로 추정되는 분들. 하루종일 같이 있으면 어떤 기분일까. 맛있게 잘 만드시는지 많은 사람들이 사먹었다. 조금 한가할때 나도 하나 사먹어야겠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던 곳.

 

다리성.

 

언젠가 이것들을 읽을 수 있는날이 왔으면 좋겠다. 집으로 돌아가면 조금씩이라도 중국어를 공부해야지.

 

반대편 모습.

한국사람들도 많이 오는지 한글이 곳곳에 보인다. 오른쪽 위 표지판에도 한글이 조금 적혀있다.

용가리. 중국사람들의 용 사랑 혹은 숭배는 대단하다.

 

창산에 걸린 구름이 정말 멋지다. 다리에서 바라보는 창산의 구름은 조금 독특한 점이 있는데 바로 어디론가 흘러가는 구름이 아니라 머물러 있는 구름이란 점이다. 아니면 아주 천천히 움직이거나.

 

오랜시간 동안 바라봤을 때도 그 자리에 계속 있는게 참 신기했다.

 

 

학교 앞에 위치하고 있어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던 식당.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나오는걸 봤다. 사람이 너무 많아 주말까지 학교를 나눠 이용하는걸까?

 

아무튼 신기한 모습이다.

 

채소를 걸어놓았다. 왜 이런데 걸어놓은겨...

 

이곳역시 부부로 보이는 사람들이 같이 뭔가를 굽고 있었다. 일자리랄게 사실 많이 없는 곳이라 음식점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왔다갔다하면서 눈여겨 보았던 식당에 들어간다. 훈제고기를 파는 식당인 듯. 다리 곳곳엔 저렇게 고기를 걸어놓고 말리는 걸 볼 수 있다.

 

뭐라고 적혀 있는거지.

훈제고기가 척 걸려있는 모습이 이국적이다. 재미나는구만.

 

돼지로 추정되는 고기와 흰쌀밥 그리고 녹차(?)가 같이 나온다. 가격은 43위안.

 

밥을 정~말 많이 준다. 남녀 할것없이 다들 저렇게 먹는걸까? 옛날 한국에서도 쉽게 고기를 구할 수 없을땐 밥을 엄청나게 많이 먹었다고 하는데 그 이야기가 생각났다. 고기로 단백질을 쉽게 보충할 수 없으니 배라도 채우겠단 심산으로 밥을 많이 먹는가보다. 아님 말고...

 

먹기전엔 아주 먹음직스러워 보였는데 고기가 많이 짜다. 밥은 한국의 쌀밥과 달리 뭉쳐있지 않고 흩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식당이 국물이 없는 요리엔 숟가락을 따로 제공하지 않는다. 익숙하지 않은 나로썬 조금 불편하다.

 

어릴때 중국 영화를 보면 항상 주인공들이 밥공기를 입에 가져다대고 젓가락으로 밥알을 밀어넣어 먹는걸 봤는데 바로 쌀이 흩어지기 때문이다.

 

 

밥이 너무 많아 결국 다 먹지 못하고 조금 남겼다. 고기는 너무 짜서 밥없인 먹지 못할 정도인데 도저히 고기만 따로 먹을 엄두가 나지않아 역시 남김.

 

첫날부터 음식을 남기다니 굴욕이다. 앞으로 갈 길이 먼데 이를 어쩐다. 그래도 인간적으로 너무 짜다.

 

위치는 인민로 맥도날드에서 동문 방향으로 계속 걷다보면 왼쪽에 위치하고 있다.

 

다리의 달. 달이 떴지만 거리는 아직 밝다.

 

가지고 있는 리코 GR2 사진기론 대부분 흑백을 많이 찍는데 다리는 거리가 워낙 알록달록해서 아름다운데다 햇볕이 좋아 컬러사진도 아주 잘 나온다.

 

숙소로 들어가기엔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토요일 집을 출발해서 일요일 저녁까지 제대로 자질 못해 피곤한터라 일찍 숙소로 들어간다.

 

 

중국인 친구들이 탁구에 한창이다.

 

 

다리 맥주 10위안. 톡 쏘는 맛이 없고 거품도 풍성하지 않아 그냥 시원하게 마시는 용도가 아니면 따로 찾진 않을 것 같다. 맛이 아주 단조롭다.

 

 

숙소 주인장의 딸로 보이는 꼬맹이. 겁나 귀엽다. 헤헤헤. 나한테 뭔 중국어가 쓰여진 포스트잇을 주고 갔다. 숙소에 있으면서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서 그런지 낯선 사람에게도 쉽게 다가간다.

 

그리고 주인장 아저씨는 호주 사람이고 부인이 중국인인걸로 알고 있는데 영어는 할줄 모르는지 아직 영어로 이야기하는건 못 봤다. 중국어로 이야기한다.

 

꼬맹이들 뛰어 노는거 잠시 구경하다 맥주 얼른 마시고 하루를 마무리 하기 위해 내 방으로 들어갔다.

 

샤워 한판하고 여행기 정리한 후 책 조금 읽다가 잠.

 

<경비>

다리공항 - 숙소 택시비 : 110위안

맥도날드 옆 푸드코트 점심식사 : 양꼬치(15위안), 닭날개 3개(15위안), 볶음면(20위안) 총 50위안

숙소 하루 148위안 * 6일 : 888위안

커피점 에스프레소 더블 : 18위안

슈퍼마켓 아이스크림 : 5위안

얼콰이 : 5위안

고기가 든 빵 : 10위안

훈제(?)고기 밥집 : 43위안

슈퍼마켓 비누와 휴지 : 17위안

숙소 다리 맥주 : 10위안

합계 1,146위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