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

[대만] 셋째날 - 지우펀 놀러가기. 대만 현지인 맛집에서 술 한잔.

조르바처럼 2018. 6. 4. 22:02


셋째날은 아침 일찍 지우펀(Jiufen)에 들리려고 일찍 길을 나섰다. 



대만 동전. 



친구말에 의하면 주말은 미친듯이 붐벼서 대만 사람들도 잘 안 간다고 했다. 


지우펀을 여유롭게 보려면 두 가지 방법으로 나눌 수 있을텐데 하나는 나처럼 아침 일찍가서 점심먹고 오후 2-3시쯤 빠져나오는거고, 다른 하나는 오후에 도착해 지우펀에 있는 숙소에서 하루 묵고 오는 방법이다. 


저녁 야경이 기똥차게 멋지다고하니 일정이 빡빡하지 않다면 두번째 코스도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관광화되어 있는 구역이 워낙 작고 대부분을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상점이다보니 동행하는 일행이 없다면 다소 심심할 것이다. 천천히 돌아다니더라도 2시간쯤이면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다. 




타이페이에서 버스로 이동했는데 1시간반 가량 걸렸다. 구글맵으로 검색하면 버스 번호와 버스를 갈아탈 정류소까지 자세히 나오니 고대로 따라가면 된다. 


지우펀에 도착하면 한번에 사람들이 우루루 내리니 장소를 지나칠까봐 걱정할 필요도 없다. 



어묵탕. 이날 날씨가 겁나 습하고 더웠는데 메뉴판을 읽을 수 없으니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이게 찬건지 뜨거운건지 알 수가 없다. 사람들이 많이 먹는걸 시켰는데 먹다 더워 뒤질뻔 했다. 


확실히 더운 나라 사람들이라 그런지 이방인에 비해 더위에 강하다. 대만 사람들은 푹푹찌는 날씨에 땀 한방울 안 흘리고 저 뜨거운걸 잘도 먹더라. 



정체를 알 수 없는 음식. 대만 여행 중 실패한 음식이 몇 안되는데 그 중 하나다. 많은 사람들이 아무맛도 없는 덩어리에 달달한 소스를 뿌려서 먹고 있었는데 정말 무맛이었다. 




어둠이 깔리고 저 홍등에 불이 들어오면 아주 장관이 연출된다고 한다. 다음번에 혹시 이곳에 들릴일이 있다면 꼭 보고 오리라. 

타이페이로 돌아와 또 다른 친구를 만났다. 이 음식점은 친구집에서도 거리가 제법 있는 곳이라 자주 오진 않는다고 했다. 힘들게 찾아간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이날 맛본 음식들이 전부 맛있었다. 외진 곳에 위치해있어서 현지인이 아니면 찾아가는게 쉽지 않다. 



음식을 주문하는 친구



주문한 음식들이 하나같이 끝내준다. 음식때문에라도 대만은 꼭 다시 방문할 생각이다. 향신료가 강하다는 사람들도 있던데 내 입맛에는 너무 잘 맞는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장사가 엄청 잘 된다. 빈자리가 없다. 


대만 사람들은 더위에 적응이 되어서 그런지 잘들 먹던데 나는 조금 더웠다. 더운걸 제외하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음식들을 맛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곳이다. 




올드스쿨한 인테리어들. 음식과 인테리어 둘 다 상당히 마음에 든다. 한국에 이런곳이 있다면 자주 들릴 것 같다. 


둘다 영어가 그리 뛰어나진 않지만 어지간한 의사소통은 되는터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3일째도 역쉬 술과 음식으로 마무리.




셋째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