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공부/경향신문 명칼럼 43

문화와 삶 - 포도주를 위한 변명, 안희곤

같은날 경향신문에 실린 '마늘이 알려준 이야기의 힘' 이란 글과 함께 생각해볼 거리를 던져주는 것 같아 스크랩을 한다.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201130300105 [문화와 삶] 포도주를 위한 변명 프랑스에서 오래 공부하고 돌아온 친구는 와인을 늘 ‘포도주’라고 불렀다. 그 말이 우스워 들... www.khan.co.kr 본문 중 발췌 그 지역만의 색다른 와인, 그런 것도 이제는 점차 사라져 간다. 와인에 점수가 매겨지고 소비자가 그런 점수와 가격으로 와인을 평가하면서, 세계 와인업계의 큰손들이 추천하는 비슷비슷한 와인들만 남았을 뿐. 노을 지는 저녁 들녘에서 농부가 땀을 식히며 따라놓은 검붉은 포도주 한 잔. 성무 일과를 마친 수도사가 ..

사유와 성찰 - 새로운 세계를 상상하다, 김기석 목사

좋은 글이다. https://m.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201150300005 [사유와 성찰] 새로운 세계를 상상하다 창세신화는 고대인들의 세계관을 반영하기 마련이다. 세상이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지, 자연이라는... m.khan.co.kr 본문 중 발췌 길이 보이지 않을 때 사람들이 찾아가 길을 묻던 스승들이 사라진 후 우리는 빈곤해졌다. 물질적으로는 풍족해졌지만 정신은 빈곤을 면치 못한다. 전 인류가 직면한 기후위기의 현실이 심각하건만, 정치인들 가운데 그 문제를 정면에서 다루는 이들이 보이지 않는다. 기후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욕망을 문제 삼아야 하고, 욕망을 거스르는 담론은 대중에게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소확행이라는 말..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 최준영 책고집 대표

언제 읽어도 좋은 글 https://m.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111220300035 [지금, 여기]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늦은 밤 한없이 고요할 줄 알았던 신륵사 경내에 고요와 소요가 교차하고 있었다. 주위를 살폈... m.khan.co.kr 본문 중 발췌 “잊지 마. 우리는 이 세상을 보기 위해서, 세상을 듣기 위해서 태어났어. 그러므로 특별한 무언가가 되지 못해도 우리는, 우리 각자는 살아갈 의미가 있는 존재야.” 모든 아름다움은 자연에 있다. 자연과 어우러질 때만이 우리 삶은 빛난다. 우리는 그걸 느끼지 못하고 보지 못한다. 그러니 이따금 누군가 그 자연의 소리와 빛깔과 향기를 환기시키면 새삼 그 아름다움에 감탄한다.

숫자의 미혹에서 벗어나기 - 김기석 청파교회 목사

성적표,주택 평수, 자동차 배기량 등 숫자로 줄세우기 좋아하는 요즘 세상을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자는 글 https://m.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111200300015 [사유와 성찰] 숫자의 미혹에서 벗어나기 ‘천국에는 아라비아숫자가 없다.’ 시인 고진하의 시 제목이다. 시의 내용을 살필 겨를도 없이 ... m.khan.co.kr 본문 중 발췌 아라비아숫자는 일종의 기호일 뿐이지만 사람들은 그 숫자 때문에 희망을 품기도 하고 절망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아라비아숫자가 할 수 없는 일도 많다. 사람의 품격이나 아름다움, 공감 능력, 책임감, 우정, 사랑 등을 계량화하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던가. 이때의 두려움은 주입된 두려움이다. 두려움은 성찰을 방해하고 사람을 ..

마음으로 찍는 백반기행 - 박찬일 셰프

글보다 전라도지역 맛집을 메모해두기 위해 스크랩 https://m.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111190300055 [박찬일 셰프의 맛있는 미학] 마음으로 찍는 백반기행 오랜만에 광주 갈 일이 있었다. 지역에 가는 일은 신난다. 꼽아두고 있던 밥집을 가볼 수 있는... m.khan.co.kr 본문 중 발췌 익산, 황등반점 - 매일 담그는 김치를 줌 전주,미가옥 - 콩나물국밥 부산,섬진강재첩국 - 재첩국 광주,여수왕대포 - 밥집 (반주하기 좋은 곳) 광주,양동식육점 - 도축 후 예냉하지 않은 따뜻한 앞사태 육회거리를 살 수 있음

지금,여기 - 눈물이 나면 순천으로 가라

책고집 대표 최준영씨의 글. 책고집을 당연히 출판사라고 생각했건만 인터넷을 조금 뒤져보니 경기 수원에 있는 작은도서관이라 한다. https://m.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110250300055/amp [지금, 여기]눈물이 나면 순천으로 가라 “이 길이다. 끝까지 따라가라 했다.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얼어붙은 눈길 위로 ... m.khan.co.kr 본문 중 발췌 처세와 입신에 매몰되어 버린 오늘날의 학문 세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강의를 빙자하여 방방곡곡 떠돌아다닌 지 이십년이다. 내 딴엔 일이라지만 실은 남루한 인생방황에 다름 아니다. 일과 방황에는 차이가 있다. 일은 수지타산을 따지지만 방황에는 조건이 붙지 않는다. 일에는 정해진 기한이 있지..

사유와 성찰 - 불확실한 '사계'

좋은 글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110230300005 [사유와 성찰] 불확실한 ‘사계’ 사람들이 음악을 듣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는 음악의 치유 능력을 신뢰하기 때... www.khan.co.kr 본문 중 발췌 음악은 우리가 일상 너머의 세계를 바라보는 창문이 되어준다. 현실이라는 중력에 붙들려 사는 이들을 잠시나마 자유롭게 해준다. 경고의 소리가 도처에서 들려오지만 사람들은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려 하지 않는다. 지금 당장 더 많은 것을 누리며 사는 일에 온통 몰두할 뿐이다.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해야 하기 때문에 해야 할 일이 있다. 결과가 보장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렇게 사는 것이 옳기에 해야 하는 일 말이다...

정동칼럼 - 남북관계의 정중동, 동중정

좋은 글 https://m.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110190300085 [정동칼럼]남북관계의 정중동·동중정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이 한창이던 중학교 3학년 때다. 학생들 사이에서 유도파와 레슬링... m.khan.co.kr 본문 중 발췌 무예를 수련하는 용어 중에 ‘정중동(靜中動), 동중정(動中靜)’이라는 말이 있다. 정중동은 외적으로는 조용한 가운데 내적으로는 강한 움직임을, 동중정은 겉으로는 강한 듯하면서도 속으로는 부드럽고 유연한 것을 의미한다. 어느 한 가지가 아니라 두 가지 모두 끊임없이 조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말이다. 을 보면 ‘고요한 속의 고요함은 진정한 고요함이 아니며, 소란함 가운데서 고요함을 구하는 것이 마음의 참다운 경지’라는 말이..

조현철의 나락 한 알 - 지금 당장, 기후정의

기후위기를 기술로만 해결하려는 작태(作態)에 대해 비판하는 글 https://m.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109270300025 [조현철의 나락 한 알]지금 당장, 기후정의 ‘2050 탄소중립’ 선언, ‘탄소중립위원회(탄중위)’ 출범, ‘탄소중립기본법’ 제정. 그런데도 지... m.khan.co.kr 본문 중 발췌 사회 시스템 전환과 식량ㆍ보건ㆍ에너지ㆍ 공공성 강화와 같은 근본 문제는 무시하고 탄소만 감축하겠다는 기술과 시장 위주의 접근에 대한 비판을 정부는 외면해왔다. 기후위기의 ‘차등적 책임’과 ‘생태적 빚’은 나라 사이만이 아니라 한 나라 안에도 있다. 2017년 기준 포스코가 우리나라 온실가스의 11.3%를 배출했고 배출량 상위 1% 업체가 50.8~53...

사유와 성찰 - 코스메토르를 기다리며, 김기석

기다리던 글.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109250300005 [사유와 성찰] 코스메토르를 기다리며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라는 말은 진부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부정할 수도 없는 현실이다. 타인의 ... www.khan.co.kr 본문 중 발췌 정당함이 없는 권리에 순응해야 할 때 비애(悲哀)감이 발생한다. 정치판은 로고스가 드러나야 하는 자리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정치적 설득의 묘를 발휘하기보다는 상대편의 문제를 드러내는 일에 집중한다. 그가 왜 부적격자인지를 드러내는편이 자기의 비전을 보여주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어지로운 말의 난장 속에서 사라지는 것은 진실과 그 나라의 미래이다. 상대를 부정함으로써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