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공부 54

정선 아라리, 당신 - 우대식

너무 일찍 곁을 떠난 어머니를 추억하며 쓴 시. 시보다 풀이가 더 좋다.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110250300025 [詩想과 세상]정선 아라리, 당신 마음의 회랑 안쪽에 긴 휘장을 친다 다시 비가 내리고 또 눈이 내린다 그 휘장 아래를 걸으면 밑도 ... www.khan.co.kr 본문 중 발췌 삶이 힘들 때마다 당신을 생각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떠돈다. 강가에 밤이 찾아오면 별이 된 당신을 하늘과 강에서 만날 수 있지만, 슬픔은 더 깊어진다. 정선 아라리를 부르다가 세속의 도시로 돌아온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사유와 성찰 - 불확실한 '사계'

좋은 글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110230300005 [사유와 성찰] 불확실한 ‘사계’ 사람들이 음악을 듣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는 음악의 치유 능력을 신뢰하기 때... www.khan.co.kr 본문 중 발췌 음악은 우리가 일상 너머의 세계를 바라보는 창문이 되어준다. 현실이라는 중력에 붙들려 사는 이들을 잠시나마 자유롭게 해준다. 경고의 소리가 도처에서 들려오지만 사람들은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려 하지 않는다. 지금 당장 더 많은 것을 누리며 사는 일에 온통 몰두할 뿐이다.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해야 하기 때문에 해야 할 일이 있다. 결과가 보장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렇게 사는 것이 옳기에 해야 하는 일 말이다...

정동칼럼 - 남북관계의 정중동, 동중정

좋은 글 https://m.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110190300085 [정동칼럼]남북관계의 정중동·동중정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이 한창이던 중학교 3학년 때다. 학생들 사이에서 유도파와 레슬링... m.khan.co.kr 본문 중 발췌 무예를 수련하는 용어 중에 ‘정중동(靜中動), 동중정(動中靜)’이라는 말이 있다. 정중동은 외적으로는 조용한 가운데 내적으로는 강한 움직임을, 동중정은 겉으로는 강한 듯하면서도 속으로는 부드럽고 유연한 것을 의미한다. 어느 한 가지가 아니라 두 가지 모두 끊임없이 조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말이다. 을 보면 ‘고요한 속의 고요함은 진정한 고요함이 아니며, 소란함 가운데서 고요함을 구하는 것이 마음의 참다운 경지’라는 말이..

조현철의 나락 한 알 - 지금 당장, 기후정의

기후위기를 기술로만 해결하려는 작태(作態)에 대해 비판하는 글 https://m.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109270300025 [조현철의 나락 한 알]지금 당장, 기후정의 ‘2050 탄소중립’ 선언, ‘탄소중립위원회(탄중위)’ 출범, ‘탄소중립기본법’ 제정. 그런데도 지... m.khan.co.kr 본문 중 발췌 사회 시스템 전환과 식량ㆍ보건ㆍ에너지ㆍ 공공성 강화와 같은 근본 문제는 무시하고 탄소만 감축하겠다는 기술과 시장 위주의 접근에 대한 비판을 정부는 외면해왔다. 기후위기의 ‘차등적 책임’과 ‘생태적 빚’은 나라 사이만이 아니라 한 나라 안에도 있다. 2017년 기준 포스코가 우리나라 온실가스의 11.3%를 배출했고 배출량 상위 1% 업체가 50.8~53...

사유와 성찰 - 코스메토르를 기다리며, 김기석

기다리던 글.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109250300005 [사유와 성찰] 코스메토르를 기다리며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라는 말은 진부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부정할 수도 없는 현실이다. 타인의 ... www.khan.co.kr 본문 중 발췌 정당함이 없는 권리에 순응해야 할 때 비애(悲哀)감이 발생한다. 정치판은 로고스가 드러나야 하는 자리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정치적 설득의 묘를 발휘하기보다는 상대편의 문제를 드러내는 일에 집중한다. 그가 왜 부적격자인지를 드러내는편이 자기의 비전을 보여주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어지로운 말의 난장 속에서 사라지는 것은 진실과 그 나라의 미래이다. 상대를 부정함으로써 승리..

기고 - 대형종합병원의 역할은 과연 무엇인가

지역 간 의료격차에 관한 좋은 글 https://m.khan.co.kr/opinion/contribution/article/202109230300075 [기고] 대형종합병원의 역할은 과연 무엇인가 몇 달을 기다려 서울에 있는 병원 외래를 예약하거나 지방에서 짐을 싸가지고 올라와 이른바 ‘... m.khan.co.kr 이런 요소들이 쌓이고 쌓여 지역 불균형이 발생한다.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도시집중화의 가속을 막는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펼지지 않는다면 지방소멸은 더 앞당겨질 것이다. 나이들면서 나중에 시골에 가서 살고 싶단 생각을 한번씩 하는데 이대로라면 10-20년 후 시골은 지금보다 훨씬 사람이 살기에 불편한 곳이 되지 않을까 싶다.

세상읽기 - '플랫폼 자본주의'는 권력의 문제

한국,미국,중국 가릴것 없이 공룡으로 변해버린 초거대 플랫폼 기업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각종 규제를 가하고 있는데 그런 흐름과 맥락을 같이하는 글이다. https://m.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109180300035 [세상읽기] ‘플랫폼 자본주의’는 권력의 문제 비단 중국만이 아니다. 미국과 유럽 어디라 할 것 없이 주요 산업국들에서는 초거대 플랫폼 기... m.khan.co.kr 본문 중 발췌 미국의 '뉴딜' 정부가 가장 먼저 내린 조치는 이렇게 산업 활동 전체를 하나로 집어삼켜버린 거대 금융-산업 복합체를 낱낱이 쪼개는 것이었다. 국민국가의 통합과 주권과 자유가 위협당하는 '권력의 문제'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거대 플랫폼 기업들은 '소비자들에게 편익을 가져다..

사유와 성찰 - 무한경쟁 하지 말고 무한향상 하세요

다른이와의 경쟁이 아니라 나 자신의 향상을 위해 노력하라는 말씀. https://m.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109180300005 [사유와 성찰] 무한경쟁 하지 말고 무한향상 하세요 한 선사가 좌선하고 있는 제자에게 물었다.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마음을 보고 ... m.khan.co.kr 본문 중 발췌 마음을 볼 수 있다면 자신의 행동과 감정들을 잘 조절할 수가 있다. 눈으로 보고 욕심을 일으키는 행동들을 자세히 살필 줄 알면 그로인한 충동구매나 식욕, 성욕 등에 대한 생각은 줄어들고 생활은 간결ㆍ담백해진다. 나를 무시하는 말을 듣고 화가 치밀어오를 때 그 감정을 정확하게 볼 줄 알면 곧바로 평정심을 찾을 수가 있다.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고 있는 ..

에디터의 창 - 정세균 이낙연, 이별에 대한 예의

박수칠때 떠나라 정치인 버전 https://m.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109162023035 [에디터의 창] 정세균 이낙연, 이별에 대한 예의 나이가 들어갈수록 시시하게 살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을 곱씹게 된다. 청춘 시절에야 앞날이 불... m.khan.co.kr 본문 중 발췌 나이가 들어갈수록 시시하게 살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을 곱씹게 된다. 청춘 시절에야 앞날이 불투명하고, 세월의 풍상을 쌓지 못했으니 용기와 열정만으로도 자신만만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용감했음에도, 뜨거웠음에도 어느 순간 돌아보면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고 심지어 길을 잃고 헤매는 때가 잦아진다. 꿈보다 일상이 더 간절해지면 모든 순간마다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그러니 시시해질 수밖..

조운찬 칼럼 - 유튜브의 길, 도서관의 길

유튜브를 통해 쉽게 지식을 습득하는 시대에 책 읽기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좋은 글이다. https://m.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109150300025/amp [조운찬 칼럼]유튜브의 길, 도서관의 길 “유튜브를 하려고 하는데, 타이틀을 뭘로 할까?” 지인이 물었다. 나는 아무 말도 못했다. 틈... m.khan.co.kr 본문 중 발췌 유튜브가 정보와 지식, 오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책과 다르지 않다. 반면 정보 습득방식은 차이가 크다. 유튜브 보기가 감성적이고 수동적이라면 책읽기는 비판적이고 반성적이며 관조적이다. 유튜브 시대 위기에 처한 것은 책 그 자체가 아니라 '깊이 읽기'이다. 감성적이고 즉흥적인 영상이 활개치는 곳에서는 책을 펼쳐 읽기에 빠..